작년 말부터 산호 없는 해수어항을 운영하고 있다. 2020년 1월 초 현재까지 두달이 좀 넘었다. 클라키크라운(니모), 화이어고비, 그린크로미스, 크리너쉬림프, 터보스네일이 살고 있는 250L가 들어가는 폭 3자의 중형 어항이다.
어항 운영 후 전기요금이 많이 늘었다. 어떤 장비가 전기를 많이 먹는지 궁금했다. 어항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, 해수어항을 하려는 분들에게 해수어항 전기요금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가 되길 바란다.
장비별 전력 소비
종류 | 제품명 | 소비전력 (측정치) | 전력량 (예상치) |
---|---|---|---|
수류모터 | maxspect jump MJ-GF4K | 7.2W | 5.2kWh |
리턴모터 | NYOS VIPER 3.0 | 35.2W | 25.3kWh |
스키머 | Bubble Magus Curve A5 | 10.6W | 7.6kWh |
온도조절기 | 세원 OKE-6428HC | 1.3W | 1.0kWh |
조명 | 샤오미 이라이트 전구 5개 | 20~30W (색 설정마다 다름) |
7.2kWh (하루 8시간) |
히터 | 네오 히터 200W 2개 | 340W | α |
총 | 46.3kWh + α |
스마트플러그로 어항장비들의 총 전력소비량을 측정하면 ‘19.11월 75kWh, ‘19.12월 82kWh 수준이다. 이를 역산해서 히터가 먹는 α를 30kWh 수준이라 해석해도 될지 모르겠다. 200W 히터 2개의 실측 소비전력이 340W인데 30kWh를 역산하면 한달동안 88시간, 매시간마다 7~8분씩 켜져서 물을 데웠다는 뜻이다. 히터가 전기를 많이 먹는다는 것은 으레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.
누진요금은 200kWh부터 시작되고(7~8월은 300kWh) 200kWh를 전후로 전력량 요금은 93.3원/kWh에서 187.9원/kWh으로 뛴다. 우리집 전체 전력소비량이 ‘19.11월 275kWh임을 감안하면, 어항에서만 매월 80kWh, 1만5천원을 쓰고 있는 셈이다.
그 외 장비 구입과 감가, 소모품(먹이, 해수염 등), 생물 등의 구입비용, 유지보수(환수, 청소 등)에 쓰는 시간의 기회비용 등 해수어항에는 손과 돈이 많이 간다. 그럼에도 이런 이쁜 취미를 영위하는데는 쓸만한 수준으로 느끼고 있다.